대표적인 장기미제 사건이었죠, 지난 2002년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

경찰이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2인조 가운데 한 명인 이정학의 단독 소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취재본부입니다.


장기 미제였던 백 경사 피살사건 전모가 20년 만에 드러났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대전 국민은행 사건 2인조인 이승만과 이정학을 상대로 범행 여부를 조사해왔는데요.

최종적으로 이정학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건은 21년 전 발생한 대표적인 경찰 장기미제 사건이었습니다.

2002년 9월 20일 새벽 0시 50분쯤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선기 경사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당시 백 경사의 38구경 권총에 장전돼 있던 실탄 4발, 공포탄 1발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후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승만이 지난 2월 경찰에 '백 경사 총이 어디 있는지 안다'고 편지를 보내면서 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이승만이 지목한 대로 울산의 한 여관 천장에서 백 경사 총을 발견하고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이 여관은 과거 이승만이 머물렀던 숙소로, 이승만은 총기 보관은 자기가 했지만 범행한 건 이정학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이 이정학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 사건은 오래된 사건이라 직접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정학, 이승만의 진술과 그에 따른 실제 사실관계, 범죄현장 동선 등을 토대로 이정학을 이 사건의 유일한 진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이승만은 알리바이가 있고, 범행을 부인하는 이정학의 진술은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건 당시는 추석 연휴였는데요.

이승만이 대구 본가에 머물고 있었다는 공통된 진술을 이승만 친인척 다수에게 확보했습니다.

이때 이승만은 본인이 대구에 가기 위해 통과한 고속도로 요금소 순서까지 이야기하는 등 조사에 매우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합니다.

반면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진술을 계속해서 바꾸었는데요.

백 경사 사건이 발생한 전주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정학은 전주에서 불... (중략)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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