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교 수련회 버스가 연쇄추돌사고를 내서 8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이 중학교는 이틀 전에도 비슷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앞유리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뒷부분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오후 1시 25분쯤, 국도 44호선 동홍천 나들목 인근에서 관광버스 3대와 승용차·트럭 등 7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뒤에서 오던 관광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버스를 들이받아 차들이 앞으로 밀렸고, 1차로에 있던 차량 4대까지 연이어 추돌한 겁니다.
[버스 기사]
"정차하는 순간 뒤에 차가 와서 이 차를 받았어요. 밀려서 좌측 차로로 차가 꺾여 들어가면서…"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2명과 버스기사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학생과 교사, 운전자 등 77명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 3대엔 서울 모 중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7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흘간 수련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버스기사가 졸음운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직 명확한 건 없지만, 그 시간대면 운전하신 분들이 피곤할 테니까, 당사자들 진술 다 들어보고 최종 판단해야죠."
이 중학교에선 이틀 전 강릉에서도 3학년 학생들이 탄 버스가 11톤 화물차와 충돌해 학생 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학관과 장학사, 해당 학교 교장과 보건교사 등을 파견해 상황 파악과 지원 활동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