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AI, 핵전쟁 맞먹는 위협…감시기구 만들 것"
[앵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이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AI를 감시할 공식기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미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일부 언론이 이를 긴급뉴스로 보도했고, 한때 뉴욕증시까지 크게 출렁였는데, 확인 결과, AI가 만들어낸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최근 많은 과학자와 IT 전문가들이 AI 기술과 관련한 각종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차원에서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AI 규제를 위한 국제규약과 전문기구 수립을 언급하며 오는 9월까지는 자문위원회도 만들어 관련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를 개발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AI가 핵전쟁과 맞먹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선언하고 전 세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AI 감시기구의 모델로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제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늘날 IAEA와 같은 AI 기구를 우리가 보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국제사회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부연했습니다.
또 유엔이 AI 기술 감시체계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현실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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