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화제 시작 3시간여 만에 강제 해산 돌입
문화제 장소 ’강제 해산’…참가자 1명 병원 이송
대법원 앞에서 열린 노동단체의 1박 2일 '노숙 문화제'를 경찰이 지난달에 이어 또 강제 해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신고가 필요 없는 문화제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라고 판단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법원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경찰 기동대가 투입됩니다.
경찰이 참가자들을 한 명씩 끌고 나가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밀지 마세요. 밀지 말라고요."
경찰이 첫 해산 명령을 내린 건 저녁 7시쯤.
이후 10여 차례 경고 방송 끝에 문화제가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인 저녁 9시 20분쯤 본격적인 해산에 돌입했습니다.
[이진문 / 서울 서초경찰서 경비과장 : 서초경찰서장의 명을 받아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이 3차 해산 명령을 발합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문화제를 주관한 노동단체는 문화제는 집회 시위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할 의무가 없다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100m 이내는 집회 금지 장소이며 구호 제창이 이뤄져 문화제가 아닌 미신고 집회라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오종호 /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장 :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이전 집회와 동일한 형태의 불법 집회입니다.]
참가자들이 해산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경찰은 참가자들을 문화제 장소에서 강제로 끌어내 서초역 인근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었지만, 조합원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에도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대법원 앞에서 연 야간 문화제도 강제 해산하고 참가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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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 : 박재현·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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