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언성 높인 송영길…또 일방 출석, 왜?

채널A News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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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아자 법조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

Q1. 박 기자, 송영길 전 대표 화가 많이 났던데요?

A1.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경선캠프 관계자와 연락한 적 있느냐"는 저희 취재 기자 질문에, 언성을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
"이런 얘기를 여기서 제가 할 필요가 없어요. 나는 언론이 항상 질문할 때 검찰의 대변인처럼 질문하지 마시고. (저희는 검찰을 대변하는 건 아니고 검찰의 입장에 대한 대표님의 입장을 여쭤본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것은 법정에서 싸웁니다! 검찰과 피의자는 법정에서 싸우는 거지 언론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Q2. 상당히 격앙된 모습을 보이네요. 송 전 대표 검찰이 오지 말라는데 왜 자꾸 오는 겁니까?

A2.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구속을 피하기 위해선데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검찰이 소환조사를 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겠죠.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어서 체포동의안 같은 절차도 필요가 없다보니, 법원에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근거로서 '자진 출석'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또 한편으론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부르지도 않았는데 검찰청에 출석할 만큼 떳떳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Q3. 깡통폰 제출한 것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반응이던데, 이 부분이 구속 여부에 중요하죠?

A3. 맞습니다.

검찰은 깡통폰을 제출하거나 후원조직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점을 증거인멸의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송 전 대표 말처럼 자기 증거를 인멸한 건 죄가 되진 않지만, 구속사유가 될 순 있습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송 전 대표도 오늘 또다시 해명했는데요.

"프랑스에서 한국 휴대전화를 쓰면 요금도 많이 나오고 구동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한 프랑스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귀국 뒤에 개통한 새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겁니다.

Q4. 그런데 이 얘기를 하며 한동훈 장관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하더군요?

A4. 한동훈 장관이 과거 검찰에 아이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던 일을 언급한 건데요.

송 전 대표와 한 장관과의 공방도 함께 들어보시죠.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
"본인에 대한 것은 증거인멸죄가 안 돼요. 한동훈 장관부터 증거인멸죄로 처벌해야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본인이 다급하시더라도 이것 저것 갖다가 끌어 붙이실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서 다른 분들하고 똑같이 대응하시면 되는 문제 같습니다."

Q5. 앞서 라임 사태도 그렇고 돈봉투 사건도 그렇고 민주당 의원들 이름이 계속 나오네요?

A5. 송 전 대표와 연관이 있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29명의 민주당 의원 출입기록 명단을 확보한 상황이고요.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20개를 받은 현역 의원 명단과 대조 중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있죠.

라임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기동민·이수진 의원(비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3억 원이 집 장롱에서 발견된 노웅래 의원은 뇌물 혐의 등으로,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도 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입니다.

민주당의 연일 커지는 사법리스크 중심엔 물론 이재명 대표가 있죠.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편파적'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자기 범죄를 수사하는 거잖아요, 그분은. 자기 범죄를 수사하는데 여야 균형에…국민들께서 그렇게 보시지 않을 것 같은데."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인 민주당 의원 숫자가 참 많네요. 기소 여부나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큰 소용돌이가 예상됩니다.


박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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