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8대,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이탈
[뉴스리뷰]
[앵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오늘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이 오늘 러시아와 함께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연합 공중 순찰을 했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 진입 사실을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와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외국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입니다.
이번 KADIZ 진입은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공중 훈련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오늘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 순찰이나 연합훈련 등 명목으로 군용기를 KADIZ에 여러 차례 진입시켰습니다.
최근 사례로 지난해 5월과 11월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고, 중국 단독으로는 지난 1월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남서쪽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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