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선관위의 특혜 채용 의혹이 거센데요.
이번엔 지난달 치러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이 논란입니다.
이 시험 면접관이 최근에 특정 학원에서 면접특강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응시생들이 불공정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월 23일에서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 채용면접, 필기, 체력시험을 통과한 2천5백여 명이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긴장 속에 치뤘습니다.
그런데 채용 여부를 심사하는 면접관 중 1명이 시험 한 달전인 4월, 노량진 소방학원에서 면접 특강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주간 진행된 소방공무원 면접특강에는 수험생 150여 명이 수강했으며 모의면접 등을 통해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이 특강을 했던 강사가 얼마 뒤 실제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면접관으로 위촉된 겁니다.
시험을 주관했던 소방청은 해당 면접관의 학원 강의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소방청은 "운영 상 미흡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은 올해 개편되면서 면접시간이 늘고 면점 배점도 두 배로 높아졌습니다.
면접 점수가 채용시험 당락에 더 중요해진 겁니다.
[소방공무원 응시생]
"(학원 수강생이) 한 명이라도 (면접관 부스에) 안 들어갔을 가능성은 또 배제할 수는 전혀 없잖아요, (이런) 일이 있었는데 떨어졌다 하면은 정말 많이 억울할 것 같아요."
소방청은 합격자 최종 발표 이후 해당 면접관과 이 면접관이 평가한 응시생 2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들 중 특강 수강생 등 문제가 발견될 경우 수사 의뢰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