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액의 가상자산, 코인 보유 논란 끝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소속 상임위원회를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옮겼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이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게 부적절하단 지적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갈 곳은 교육위가 아니라 집"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이동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수사 대상이 된 김 의원이 검찰을 소관하는 법사위에 있으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무소속 의원 상임위 배치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은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상임위 이동을 결정한 것입니다.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 가운데 무소속이 없는 곳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어느 상임위를 가든 논란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의 이동으로 교육위 소속이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무위원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민의힘은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이 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우리 청년들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원회에 배정하겠다는 겁니까.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뭘 생각하는 분들인지…"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반면교사도 정도껏이지 존재 자체가 비교육적인 사람에게 국가 교육정책을 다루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국민의힘은 상임위를 이동할 게 아니라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하는 등의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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