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채용' 의혹이 '아빠 찬스'에 이어 '형님 찬스'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민권익위의 전수조사엔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는데, 논란이 됐던 감사원 감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특혜 채용 의혹' 전수조사 자료입니다.
5급 이상 전·현직 공무원 자녀 경력 채용 현황으로, 퇴직 간부 4명의 자녀가 인천 등 '아빠 소속 근무지'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앞서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 외에 추가로 드러난 의심 사례입니다.
4급 공무원의 친동생이 경력직으로 채용된 뒤 1년도 안 돼 승진해 이번엔 '형님 찬스'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점점 거세지는 비판 여론에 선관위는 또 긴급위원회의를 소집해,
그동안 수용 여부를 미뤄왔던 국민권익위원회의 단독 전수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오늘 회의 핵심 안건이 뭔가요?) 수고하십니다. (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적극 검토하시는 건지요?)…….]
자체 조사 범위는 전·현직 직원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으로 넓히고, 박찬진 전 총장 등 최초 의혹 사례 4명의 수사도 경찰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됐던 감사원 감사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국가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위해 직무감찰을 받지 않았던 게 헌법적 관행이고, 관련 법령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이전에도 감사를 받은 적 있으시잖아요. 당시와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보시는 건가요?)….]
당장 감사원은 정당한 감사 활동을 거부하는 행위로,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도 선관위가 법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감사받는 대상 기관이 감사를 받겠다, 받지 않겠다고 선택할 권리가 어디에 있습니까? 터무니없는 행동들 이제 적극 중단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채용 비리는 수사를 통해서 엄정하게 밝... (중략)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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