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거리 먼 선관위 채용…옛 동료에 자녀 추천하고 면접 만점
[앵커]
선관위는 감사 대상자 4명이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아는 동료에게 직접 전화로 자녀를 소개하고 추천하기도 했는데, 특혜 의혹 당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일로 면직 처리된 박찬진 사무총장의 자녀는 지난해 전남선관위 경력채용으로 입사했습니다.
선관위 특별 감사위원회는 실제 면접위원들의 순위가 그대로 채용에 반영됐다고 볼 수 없고, 당시 전결권자였던 박 총장이 자녀의 전입 승인 결재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 결재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 총장과 함께 면직된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충북선관위 경력채용에 합격했습니다.
당시 외부기관에 파견 중이던 송 차장은 알고 지내던 인사담당 직원에게 전화로 자신의 자녀를 직접 추천했고, 면접위원 모두 만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우용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과 김정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은 옛 동료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자녀가 높은 점수를 받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총무과장은 이해충돌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녀의 승진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고개 숙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지자체로부터 추천 등을 받아 채용하는 '비다수 경력 채용'을 손 보고, 면접위원을 100% 외부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경력채용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등으로 의혹조차도 발 붙이지 못하게 하여…."
다만 선관위는 감사대상자인 4명의 자녀들은 최소승진소요연수 2년과 내부 승진요건인 전입 후 6개월 경과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봤습니다.
이들 외에 선관위 자체 조사에서 퇴직한 고위직 자녀 5명의 채용 사실 등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특혜 의혹 당사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조사 대상 직급을 넓히면 의혹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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