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이 보이는데, 누가 돌아왔나요?
손 전 의원의 '앙숙' 박지원 전 국정원장입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기간에 측근을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죠. 그제 자택 압수수색도 당했는데요.
어제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나를 정치로 내몬다' '압수수색으로 확실하게 결심했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자, 손 전 의원은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냐' '별 추접스런 핑계 다 본다'며 '꼭 목포에 출마하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Q. 두 사람, 악연이 있죠?
네, 지난 2019년 손 전 의원의 목포 구도심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목포 지역구 의원이던 박 전 원장은 '미꾸라지'에 비유하며 손 전 의원을 비판했는데요.
손 전 의원, 이렇게 받아쳤었죠.
[손혜원 / 당시 무소속 의원 (2019년 1월)]
"배신의 아이콘인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습니다."
[박지원 /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 (2019년 6월,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손혜원 의원은 여기저기 좌충우돌 하기 때문에 일일이 답변할 필요 없습니다."
[손혜원 / 당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2020년 4월)]
"제가 (박지원 후보)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전에 말씀을 드렸었죠. 말씀드렸던 것은 제가 지킵니다."
Q. 앙금이 오래 가네요. 박 전 원장은 당시 지역구였던 목포에 출마하는 건가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전남 목포와 고향인 해남, 완도, 진도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 '올드보이'들이 되살아날지 궁금해지네요.
Q. [다음 주제]보겠습니다. "허위 사실" 안민석 의원이 말한 건가요?
네.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남국 의원 관련된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나 또 정치인들, 특히 김남국 의원이 <로비를 받았다>라는 의혹,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일단 밝혀졌죠. 위메이드 리스트에는 김남국은 없었죠."
Q.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실에 간 기록이 없으니 로비를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위믹스 코인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은 이익공동체라 로비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런 주장도 했는데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대표님이나 하태경 의원님께서 이런 지금 주장을 하고 계셔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3일)]
"대선 직전에 <자금을 세탁>하고 현금을 대량 인출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 패턴이/ 자금세탁하고 너무 유사하다’라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왔어요, 투자한 시기가 딱 대선 한 달 전쯤이에요. 대선과 관련한 뭔 활동을 했거나…"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김남국 의원도 본인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서 아마 고소도 하고 그러지 않겠어요?"
Q. 무고라는 건 허위사실이라는 건데, 무고라고 볼 만한 혹시 근거가 있나요?
김남국 의원이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남국 의원이) '그거(위메이드 방문기록) 보십시오.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래 나 너 믿었다.' 거짓말은 안 할 친구거든요."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하는 안 의원 정작 본인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논란에 수차례 휩싸였는데요.
최서원 씨의 독일 재산을 언급한 발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고, SNS에 올린 허위사실 혐의로 7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윤지오 씨를 치켜세웠지만 윤 씨가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자 사과하기도 했죠.
지난 대선 때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2021년 11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후보 부인의 사고가 있었고요. 가짜뉴스가 확 돌았죠. 폭력에 의한 사고였다.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끝났다.…
별다른 근거는 없었고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사실은 네편내편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죠. 본인의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정치하기 바랍니다. (책임정치)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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