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 스타의 중국 방송 출연 불발과 한국 인터넷 접속 차단 등으로 '한한령'이 다시 꿈틀거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선 과거 사드 보복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도 들립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류 스타 정용화 씨가 베이징의 한 실용 음악 학원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예능 프로그램의 사전 녹화 차원입니다.
그러나 베이징시 TV 총국이 방송 출연에 제동을 걸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최근 네이버 접속 차단과 맞물려 중국 당국이 '한한령'에 재시동을 걸었단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일사불란하게 타올랐던 2017년 사드 보복 때와 달리 지금은 견제와 협력의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 최근 한국 화장품 수출 재도약을 위한 식약처의 방중 협의가 이뤄졌고,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도 서울을 찾아 실무 소통 채널 복원의 첫 단추를 뀄습니다.
중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제재 국면에서도 수요의 공백을 메우려면 한국 기업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2일) : 관련국 정부와 기업이 중국과 함께 다자간 무역 체계를 유지하고 국제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주적이 아닌 모든 세력과 연대한다는 '통일전선' 전략은 과거 '국공내전' 승리의 교본이었습니다.
중국 관가에서조차 사드 사태 때 지나친 한국 때리기가 결과적으로 국익에 보탬이 되지 못했단 자성론이 들리는 배경입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적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게 중국의 셈법이란 얘깁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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