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이 북한과 연계된 지하조직 활동 혐의로전교조 강원지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민노총에 이어 전교조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겁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강원지부 사무실 등 전교조와 관련된 4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에 진입하려는 전교조 노조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들어가겠습니다. 길 비키세요!"
최근 불거진 북한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전교조를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정원은 "경남 지하조직 '자주통일민중전위'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별도 지하조직 '이사회' 관련 피의자 2명의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사회'는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둔 '자주통일민중전위'의 지도부를 일컫는 일종의 은어입니다.
조직 하부망 간부로 지목된 피의자 2명은 진보당 전 공동대표인 A씨와 전교조 지방 지부장 B씨로, 두 사람은 북한 사상을 찬양한 이적 표현물 제작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공안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승혁 / 전교조 청년 부위원장]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일이 언젠가는 전교조에 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이거는 전교조에 대한 선전 포고와 다름없다고 느껴집니다."
방첩 당국은 자주통일민중전위가 전국에 하부조직을 만든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은원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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