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온 이성만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실체 규명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다음 주 현역의원에 대한 조사를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앞두고도,
[이성만 / 무소속 의원 (어제 오전) : 저는 돈 준 사실이 없습니다. 전달한 사실이 없어요.]
검찰 조사를 마치고도 이성만 의원의 입장은 한결같았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어젯밤) : 검찰이 지나치게 녹취록을 편향된 확증으로 해석하는 거에 대해 그건 무리한 수사다, 제가 결백함을 말씀드렸습니다.]
13시간 넘게 이어진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 의원은 관련 혐의를 모조리 부인했습니다.
앞선 압수수색 영장에 담긴 이 의원 혐의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본부장들에게 전달할 천만 원을 마련하고 이 중에 9백만 원을 뿌리는 데 관여했단 건데,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캠프 운영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이 전 부총장의 녹음파일 자체가 왜곡된 편집이란 겁니다.
다만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이들의 녹음파일이 다가 아니란 입장입니다.
이 의원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직접 건넨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을 시작으로, 다음 주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는 27일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구속 기한이 끝나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공소 사실을 특정하려면 윤 의원을 조사한 뒤 곧바로 수수 의원들을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처음으로 불려 나온 현역의원부터 돈봉투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천4백만 원이 살포된 사안의 실체에 상당 부분 접근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추가로 뿌려진 자금이 더 있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미 강조한 상태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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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 : 최성훈 윤소정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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