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광주 총집결…호남 민심잡기 주력
[앵커]
여야 지도부가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로 총집결했습니다.
한목소리로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하면서 호남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빗줄기와 함께, 광주의 오월이 돌아왔습니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대다수가 올해도 광주에 모였습니다.
민주묘지를 찾은 여야 의원들은 오월 영령의 앞에서 잠시나마 정쟁을 내려놓고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나란히 자리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묘지 밖에서는 호남 민심 구애를 위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설화로 홍역을 치른 국민의힘은 기념식 전 현장 최고위원회까지 열고 호남의 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입니다."
또 지역 청년들과 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며 2030 표심잡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전날부터 광주를 지킨 민주당은 5·18 정신 헌법 수록이나 민주노총 건설간부의 분신을 언급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정부·여당은 말로만 반성하고 추념하고 기념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김남국 코인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호남 지지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의식한 듯 5·18 진상 규명과 피해자 보상을 강조하며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진영싸움에 매몰된 양당이 5월 18일에만 오월정신을 외친다며 "적대적 공생"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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