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기요금이 올랐지만 전력 구입 단가보다 판매단가가 높은, 역마진 구조가 여전해 한전의 경영 정상화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은 지난 3월 기준 1kW당 전기를 173.3원에 사서 139.3원에 판매했습니다.
1kW에 34원씩 손해 보고 전기를 팔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역마진 구조로 인해 한전은 지난 1분기에만 6조 2천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이번에 전기료를 8원 올려 전력 판매 수익은 2조 6천억 원 정도 늘 것으로 추산됐지만, 역마진은 여전하고 지난 2년간 쌓인 적자액 39조 원도 해소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3분기와 4분기에 전기료 추가 인상 여지가 크지만 정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 현재로서는 예단하고 있지 않고요. 글로벌 에너지 가격 동향이라든지 한전과 가스공사, 에너지 공기업들의 재무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검토해서 판단하겠습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한전 경영 정상화 방안에서 올해 전기요금을 1kW당 51.6원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 2분기 합쳐 인상액은 21.1원에 그쳤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다시 요금 조정에 개입할 경우 하반기 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전기료 추가 인상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입니다.
전력 도매가격을 좌우하는 LNG 가격은 최근 안정세지만 날씨가 덥거나 추워지면 급등할 우려가 있습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여름에) 더위가 오거나 겨울에 추위가 오게 되면 사람들이 가스 쓰는 양이 늘어나잖아요. 그럼 전 세계적으로 가스 가격이 또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걱정하는 역마진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거죠.]
2분기를 절반이나 보내고 한전 사장이 사퇴하는 등 진통 끝에 결국 8원 인상한 전기요금.
앞으로 한전의 경영 개선 전망도 글로벌 기상 상황과 국제 정세 등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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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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