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 등록"
[앵커]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걸어 잠근 국경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을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ANN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축구와 수영, 드래곤 보트 등에 수백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했습니다.
ANN은 "북한이 이전에 주목받았던 여성응원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등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인적 왕래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걸어 잠근 국경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경을 모두 개방했고,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하면서 북중 간 국경 재개방 임박설이 나오는 겁니다.
2년 전 내정됐던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지난 3월에 북한에 들어갔을 때도 곧 국경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갖가지 무성한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6월 10일'이라고 날짜까지 특정을 했는데요.
북중 화물차 교역 재개뿐만 아니라 관광객까지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과 가까운 중국 랴오닝성의 여행사 두 곳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이란 통지까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북한 전문 여행사 몇 곳에 전화를 걸어봤는데요.
대부분 "아직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일부 여행사에서는 준비기간을 감안해 6월은 어려울 수 있지만, 7월에서 8월쯤에는 관광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에 갈 수 있나요? 뉴스를 보니 북한 국경이 개방된다고 하던데요.) 당분간은 못 갑니다. (그럼 언제쯤 갈 수 있나요?) 대략 7~8월쯤 될 것 같아요"
[앵커]
지난 3월 북한에 들어간 중국 대사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은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모두 경제·무역의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북중 국경 재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특히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양측 간 인적 교류와 화물 왕래 등의 정상화 행보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압록강 철교를 걸어서 직접 북한으로 건너간 왕 대사는 지난 8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국경 재개방 임박설에 대해서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경 재개방설에 대해) 파악된 것이 없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양국 간 국경 관련 조약에 따라 앞으로 변경 협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도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말도 들립니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을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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