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코인 의혹' 김남국 윤리감찰…여야 '정치방역' 공방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게 제기된 거액의 코인 투자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조치 수위를 올렸다고요?
이다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사위 회의 등 공식 의정활동을 하던 도중에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당은 그야말로 궁지로 내몰린 모양새입니다.
이에 오늘 오후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을 했는지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상임위 활동 시간에 가상자산 관련한 거래 활동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과 연관된 품위 유지에 대한 문제가 주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진상조사에 착수해 김 의원의 진술과 제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는데요.
진상조사단은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 당 지도부에 중간 경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인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차원에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는 20, 30대 지지율이 한 주새 각각 10%포인트 안팎 떨어졌다는 결과까지 나오는 등 그야말로 당에 비상이 걸린 형국인데요.
일각에서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이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해 매일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불공정함과 파렴치함에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해명을 할 때마다 거짓말이 밝혀지고 민주당에서 어디까지 연루됐을지 모를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강제 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법사위를 열어놓고 중간에 나가서 이런 짓을 했다"면서 "국회의원이 아니라 고리대금업자"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코인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여야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가상자산 재산 공개를 법제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평가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종식을 평가하며 지난 정부의 대응이 정치적, 이념적 방역이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가 정치방역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더했고, 엔데믹 선언은 국민의 승리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여권의 '정치방역' 표현은 "매우 심각한 왜곡"이라며 전 정권을 비난하는데 금쪽 같은 시간을 쓸 때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최대 쟁점 현안인 전세사기대책 특별법에 대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는 25일 본회의를 앞두고 상대 정당을 향해 쟁점 법안 관련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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