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자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한전의 경영난과 전기요금 인상이 맞물리면서 결국 정승일 사장이 사퇴하는군요?
[기자]
예, 한전은 지난해 37조 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며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오늘 25조7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는데 자구안 발표에 앞서 정승일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 직전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은 그동안 여권으로부터 한전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정 사장 사퇴 이후 발표한 한전의 자구안을 보면 부동산 매각과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전력은 임직원이 전남 나주 본사에 모여 실천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자구안은 지난 2월 발표된 계획보다 규모가 5조 6천억 원 더 커졌습니다.
특히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상층부를 매각 추진하고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등 전국 10개 사옥은 임대를 확대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 자회사의 2급 이상 임직원 4천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 4천여 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와 협의해 6만 2천 명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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