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부터 실감한 코로나 해방…미국, 불법 이민 즉각 추방 해제

채널A News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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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도 속속 코로나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현지시간으로 오늘 3년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네요.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를 접한 멕시코 국경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돗자리와 천막, 임시화장실까지 마련해놓고 진을 쳤습니다.

음식은 미국 쪽 자원봉사자들이 철장 너머로 나눠주는 샌드위치가 전부입니다.

강을 접하고 있는 또다른 접경지. 

갓난 아이는 여행 가방에 넣고 어린이들은 목마를 태운 채 온 가족이 강을 건넙니다.

[발라레즈 / 콜롬비아 이민자]
"(입국) 기회를 노릴 거예요. 수영해서 건너갈 거예요. 위험을 감수할 거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죠."

현지시간 오늘 미국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면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입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 전파를 막는다며 비상사태에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제도를 포함했는데, 이도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즉각 추방제도가 폐지되면 불법이민자들은 이민자 심사를 받으며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은 미국 정부가 또다른 추방 정책을 내놓기 전에 빨리 입국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 정부는 제도 폐지 직후 하루 1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존 마틴 / 텍사스 엘파소 노숙자센터 부소장]
"우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민자 쉼터 수용 인원을 넘는 게 가장 걱정이에요."

미국 내에서 이민자 문제는 첨예한 정치적 이슈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형새봄


이은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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