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와 함께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그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1. 김 기자, 김남국 의원의 해명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국민과 당에 한 해명이 달랐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네, 김남국 의원이 8일 입장문을 냈는데요.
논란의 핵심은 김 의원이 국민들과 당 지도부에 한 해명의 내용이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입장문에서는 김 의원이 주식을 팔아 9억 8천만 원 어치의 가상자산 투자금을 마련했고, 중간에 은행 ATM으로 440만 원 정도의 현금화를 했으며, 현재는 9억 1천만 원 정도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설명만 들었을 땐 7천만 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 같잖아요?
그런데 같은 날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는 전혀 다르게 소명을 했습니다.
2. 당 지도부에는 어떻게 소명을 한 겁니까?
9억 8천만 원의 투자 원금은 전부 회수했고, 이 돈을 오피스텔 전세보증금으로 썼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 9억 1천만 원어치는 투자 수익금으로 재투자한 거라고 밝힌 겁니다.
이렇게 되면 ATM에서 뽑은 돈은 440만 원이었지만 실제 현금화한 돈은 9억 8천만 원으로 늘어나는 거죠.
당시 지도부에선 "수익률이 90% 수준이나 되다니 코인이 엄청나다"는 반응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3. 남은 가상자산이 9억 원 정도라고 밝혔는데, 그건 사실인 겁니까?
김 의원은 총 9억 1천만 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김 의원의 것으로 특정된 전자지갑을 어제 열어봤더니 잔고가 10억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김 의원의 소유로 추정되는 전자 지갑이 추가 발견됐는데요.
이 계좌를 추적한 전문가는 지갑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창호 / 가상자산 전문가]
"일단 지금까지 4개고요(추정되고요). 아직 100% 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나온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추가로 나올 수도 있죠."
4. 그럼 지난해 초에 금융정보분석원, FIU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이상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는 건데요, 여기에 대한 의혹은 김 의원의 해명으로 해소가 된건가요?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관련 질의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 거래에 범죄혐의가 있다고 본 거냐고 물었는데요.
박정훈 FIU 원장은 "3가지 기본 케이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시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재산, 자금세탁, 공중협박 자금조달 중 해당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요.
박 원장은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 형사사건에 관련성이 있을 경우에 의심거래로 해당을 해서 정보를 제공하게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협박 자금조달이 테러자금 조달과 관련된 거니까요.
결국 불법재산 또는 자금세탁 둘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FIU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상 거래'로 보고 받은 뒤 검찰 등 법 집행 기관에 이첩하는 경우가 4%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의원의 거래가 이례적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또 특이한 점이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 게임업체가 발행한 게 많아요.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네, 김남국 의원이 과거 대량 보유한 걸로 알려진 '위믹스'를 비롯해서요, 지금 보유한 클레이튼, 클레이스왑, 메타콩즈 등은 게임회사들이 발행한 코인입니다.
이렇다보니 게임업체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입법을 이끌어내기 위해 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하는 수단으로 코인을 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겁니다.
정의당에서도 실제 로비 의혹이 있었는지 각 당이 자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각 당 대표들이 국회의원이나 보좌진의 가상자산 보유 상황을 전수조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