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강래구 영장심사…"성실히 말씀"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오늘(8일)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첫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17일 만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저는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는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영장 심사에서 강 회장은 "언젠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영장 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성실히 심사를 받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증거 인멸 정황 포착됐다던데요)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먹사연 PC 포맷 과정에도 관여하신 건가요)…"
지난달 21일, 법원은 당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증거 인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요.
이후 10여일간 검찰은 강 회장을 비롯해 돈 봉투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며 보강 수사에 주력해왔습니다.
나흘 전,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는데요.
검찰은 증거인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면서, 다수의 공범들 간 조직적인 인멸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회의원, 캠프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에게 9400만 원 혹은 그 이상이 뿌려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강 회장은 이 가운데 8천만 원 이상을 조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앵커]
검찰도 강 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핵심 피의자인 강 회장의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데요.
신병 확보에 성공할 경우, 윗선 수사로 나아가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이번에도 연달아 신병 확보에 실패한다면 당분간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지난번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측면도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영장이 기각됐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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