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음주 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마저 음주 사고를 냈습니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버린 차량에서 경찰 근무복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선을 크게 돌아 그대로 달려가는 흰색 SUV 차량.
그 뒤로 비상등을 켠 차량에선 운전자가 내려 차량을 살핍니다.
오늘 새벽 2시 16분쯤, 광주경찰청 소속 31살 A 순경이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목격자]
"여기가 사고 날 곳이 아닌데 어떻게 사고 났대요. 물어봤더니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받고 도망가 버렸다고 이렇게 얘기를…."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고를 낸 경찰관은 이곳에 차를 세웠는데요.
바로 건너편에 지구대가 있었지만 자수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 순경은 차량을 버려둔 채 휴대전화까지 끄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차량에서 경찰 근무복과 장구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차를 발견하고 운전자를 찾으려고 이제 차를 여기저기 뒤져봤을 거 아니에요. 우리 경찰 옷이 있는 거예요."
경찰 추적을 감지한 A 순경은 사고를 낸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자수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A 순경은 면허 정지 수치였습니다.
A 순경은 경찰에서 "어젯밤 9시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잤다"며 "새벽에 상황이 걸려 출근하던 중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순경은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되는 동시에 직위 해제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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