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뒤 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정조은 이라는 예명의 'JMS 2인자' 김 모 씨를 비롯해 선교회 간부진 8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피해자를 고르는 과정에서부터 범행 순간과 뒷수습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조직적인 성폭력 범죄의 구조를 확인했다."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JMS 2인자' 김 모 씨 등 핵심 조력자들을 수사해 온 검찰이 내놓은 결과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정명석의 성범죄를 도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성폭력 범행 대상 여신도로 선발한 '신앙스타'가 있었습니다.

국내·외 JMS 소속 교회들이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여신도를 후보로 추천해 교단본부로 전달하면, 국내는 민원국에서, 해외는 국제선교국에서 각각 '신앙스타'를 선발해 세뇌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이 고소하지 못하도록 합의를 종용하거나 경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주도해온 건 대외협력국에서 맡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2인자인 김 씨가 최종 성폭력 대상자를 선발하고 자신의 측근을 비서로 성범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전체를 총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 대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내부 교리를 이용하여 정명석은 재림한 메시아이고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하는 선택적 은총이며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세뇌하고….]

검찰은 2인자인 김 씨와 민원국장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간부 6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인 조력 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에 따라 피고인들을 정명석의 성폭력 범죄 공범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재판에 집중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해산하지만, 정명석과 공범들에게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촬영기자 : 장영한
그래픽 : 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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