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86 운동권 출신이 많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이후 내년 총선에서 3선 이상은 동일한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게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86세대를 겨냥했다는 해석인데, 주로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일부 당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 룰에 반발해 오늘부터 이틀간 당사 앞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오는 3,4일 권리당원 투표에 부쳐질 공천룰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조항이 빠진 것에 반발하는 겁니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3선 초과 금지가 정치 개혁의 핵심"이라며 동조했습니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해 3선 이상 같은 지역구 출마 금지를 추진했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86그룹 맏형격인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이후 사실상 86세대를 겨냥해 재점화되는 모습입니다.
[현근택 /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분들(86세대)은 30대 중후반에 들어와서 20년 정도 했는데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평가는 끝났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공천룰대로 경선 한다면 누가 와도 이기거든요."
민주당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40명으로 김태년, 김민석, 우상호, 윤호중, 이인영, 전해철 등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86세대 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친명계 원외 인사와 강성 지지층이 3선 초과 금지 요구를 띄우자 비명 중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86세대 현역의원은 "선수에 따라 출마를 금지하는 게 오히려 공천 개입"이라며 "경선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김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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