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꾸자 일부러 '쿵'…84억 챙긴 109명 적발
[앵커]
지난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낸 보험사기 혐의자 109명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과실 비율이 높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을 노렸는데, 이런 사기범들을 피하려면 평소 방어운전을 생활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1차로에서 달려오던 차량.
길게 줄지어 서있는 2차로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이 나타나자 충분히 멈출 수 있음에도 그대로 부딪칩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시조사를 통해 이 같은 보험사기 혐의자 10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낸 고의사고는 모두 1,581건, 챙긴 보험료만 84억원입니다.
주로 일정한 소득이 없는 20~30대가 생활비,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인과 함께 고의사고를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사기 피해 차량은 진로변경 차선 미준수가 60.2%,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이 13.3%, 일반도로에서 후진 6.3% 순이었습니다.
주로 과실 비율이 높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이었습니다.
금감원은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방어운전을 생활화하는 한편,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현장합의를 가급적 피하고 즉시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와 목격자를 확보한 뒤 경찰이나 금감원,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통 실선차선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이나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하는 차량 같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통행방법을 준수하지 않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보험회사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시고…."
금감원은 사고 다발자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고의사고 발생과 같은 보험사기를 잡아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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