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첫 외국인 세터 탄생…태국 폰푼 IBK기업은행으로
[앵커]
우리 여자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세터가 탄생했습니다.
새시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아시아 선수 선발제로 뽑힌 태국의 폰푼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로또 추첨만큼이나 긴장감이 넘쳤던 드래프트 현장, 박수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동그란 통 안에 7개 색깔의 공들이 뒤섞이고,
"버튼을 눌러주세요!"
공이 튀어오르자 여기저기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로또 추첨을 방불케 한 여자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현장.
올 시즌부터 아시아 선수를 1명씩 영입할 수 있게 한 이 제도의 최초 지명권은 IBK기업은행에 돌아갔습니다.
"IBK 배구단은 폰푼 선수입니다."
1순위로 지목된 폰푼 게드파르드는 태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우리 여자배구 역사상 첫 외국인 세터가 됐습니다.
세계 추세에 맞는 속공 플레이를 주도하며 지난해 우리 대표팀에 3 대 0 셧아웃 완패를 안겨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숩니다.
"한국에 가서 빨리 적응하고 한국어를 배워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폰푼을 포함해 태국 선수들이 3명으로 가장 많이 뽑혔고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 일본이 각 1명씩 선발됐습니다.
FA 선수 이동도 계속돼 각 팀의 셈법도 복잡했는데, 추첨 확률이 똑같다보니 간밤의 꿈자리를 되짚어보기도 했습니다.
"이게 좋은 꿈인가? 하고 그냥 혼자서 아무 소리 안 하고 왔는데… 저희 팀이 가장 필요한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요즘 잘 자다가 어제 잠을 잘 못 잤어요. 그래서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순위는 밀렸지만 그래도 한 제가 원한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요. (만족도는) 한 90%?"
아시아 선수들이 코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올 시즌 우리 배구에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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