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 외무상 "세계적인 핵열강 지위 최종적·불가역적"
[앵커]
최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반발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담화를 내놨습니다.
최 외무상은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 열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외무상은 '담화'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누가 인정해준 것이 아니라 "핵무력 정책 법령에 따라 국법으로 고착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G7 외교장관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운운하는 것은 "국법을 어기라고 강요하는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받아칠 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라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세계적인 핵 열강'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지위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북한이 20년 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따라서 "어떤 조약상 의무로부터 자유롭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최선희 담화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지 말고 자신들의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의무를 준수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북한은 최선희 담화 나흘 전에도 리병철 노동당 군사 담당 비서를 내세워 국제사회 공동 대응에 견제구를 날리며 미국을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고위 당국자들을 내세워 연일 자신들의 주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두고 도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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