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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강래구 오늘 구속 갈림길...檢 "피의자 늘어날 수도" / YTN

YTN news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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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송영길 당선 위해 9천4백만 원 살포 혐의
"강래구, 지인 통해 8천만 원 마련…범행 주도"
’이정근 뒷돈’ 사업가 뇌물 3백만 원 수수 혐의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인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오늘(21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강 회장이 구속될 경우 피의자인 현역 의원들 소환조사는 물론, '윗선'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돈 봉투 의혹에서 핵심 역할을 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강 회장이 받는 혐의는 두 가집니다.

우선 재작년 3월부터 5월 사이 민주당 당직자들과 공모해, 당 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선거관계자 등에게 금품 9천4백만 원을 뿌린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강 회장은 이 가운데 8천만 원을 끌어오고 윤관석 의원 지시로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는 데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재작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신분으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뒷돈을 건넨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발전설비 납품청탁 명목으로 3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조직적이고 대규모인 금품 선거를 주도한 사실이 이 전 부총장 녹음파일을 비롯한 여러 물증과 인적 증거 등으로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전후로 강 회장을 비롯한 피의자들이 서로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없애려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날 강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이례적으로 밤늦게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러한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란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강 회장 영장심사를 앞둔 검찰은 다음 단계 수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살포된 금품 9천4백만 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일 뿐이라며, 추가 수사를 통해 돈 봉투 액수와 압수수색 당시 9명이던 피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강 회장 등의 자금줄 역할을 한 이른바 '스폰서'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고,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OO 형 월요일 날 오면 '밥값이 없다. 현찰로 좀 마련해 줘라' 얘기해 놓으십시오. '... (중략)

YTN 임성호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421000843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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