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러시아가 강한 수위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전쟁 개입이라는 공식 반응에 이어, 북한에 러시아 최신 무기를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원색적으로 위협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러시아 크렘린 궁의 경고는 단호했습니다.

기존에 비우호적이었던 한국 입장의 확장이라고 해석하며 무기 지원은 전쟁 개입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의 시작은 전쟁에 대한 특정 단계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의미합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경고한 지 6개월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위험한 발언으로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SNS에 "적(우크라이나)을 돕겠다는 새로운 사람이 등장했다"며,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북한의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한국 국민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 말대로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기로 한 결정이 양국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매우 부정적일 거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서방과 함께 제재에 동참하자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시사한 발언을 러시아가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두 나라 사이 긴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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