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이번 수사의 종착역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알지도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정근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선 송 전 대표에게 불리한 정황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이성만 의원의 전화통화에서 송영길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급된 건 지난 2021년 3월.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었습니다.
돈 전달 경로를 논의하는 대화에서 이성만 의원이 송 전 대표 보좌관 박모 씨와 다 얘기했다고 말한 겁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단 저기 박○○(보좌관)하고 다 얘길 했어.
내가 받아서 내가 □□주면 □□가 줄 거야."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아니 그렇게 하지 마. 오빠가 받아서 나한테 줘."
이 전 부총장이 다른 방식을 제안했고, 이 의원 입에선 '송'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가 금품 살포를 알거나 관여한 걸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서는 전당대회 직전 이틀 연속으로 송 전 대표 보좌관 박모 씨에게 "윤. 전달"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이 '윤'이 윤관석 의원을 뜻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관여한 바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2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 행위를 감시 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지시나 관여 여부는 당시 캠프 인사와 보좌진 등 측근 조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규명하겠단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이혜진
박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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