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가상화폐…비트코인, 10개월 만에 최고가
[앵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급락했었는데요.
올해 들어 급반등한 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은 미국 현지시간 10일, 3만 달러, 우리돈 3천900만원을 넘었습니다.
3일 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천 달러, 우리 돈 26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3만 달러와 2천 달러를 넘은 것은 각각 작년 6월과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연말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약 80%, 이더리움은 약 70% 상승했습니다.
이들 가상화폐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며 금융시장에 위기가 닥쳤을 때도 상승했습니다. 전통 화폐의 대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12일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샤펠라' 단행 이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더리움 소유자들은 그동안 예치만 하던 것에서 자산을 인출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업그레이드 후 대량 매도에 따른 하락도 예상됐지만, 결과는 상승이었습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내년 4월이나 5월 통상, 4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반감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데, 이후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지면서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더리움도 예정대로 업그레이드가 단행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매도 압력이 높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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