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전주에는 황사로 탁한 하늘과 대비되는 선명한 색의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답답한 공기도 잠시 잊히는 것 같은데요.

이곳 '완산칠봉 꽃동산'은 이렇게 화려한 봄 풍경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곳입니다.

지금 제 뒤로는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전시관인 '녹두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완산 칠봉이 동학농민운동 때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였던 만큼, 녹두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동학농민운동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이 정리돼 있고요,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꽃동산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황사가 걷히면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로 봄나들이 오셔서,

계절의 정취는 물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황사의 영향은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남부부터 비가 시작되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빠르게 해소되겠습니다.

내일 오후 시작된 비는 모레까지 이어지겠는데요,

제주 산간에는 봄비치고 매우 많은 1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고, 그 밖의 남해안에는 최대 60mm가 내리겠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리는 양은 많지 않겠지만, 건조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린 후에도 흐린 날씨가 많겠지만, 기온은 점차 오름세를 보이며 추위는 없겠습니다.

내일부터 미세먼지와 건조함을 해소해줄 단비가 내리겠습니다.

다만 며칠 새 온도변화가 무척 심한 데다, 이틀째 황사가 이어져 호흡기와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시기인데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면서 호흡기 관리와 체온조절에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YTN 고은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김도윤



YTN 고은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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