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대한민국을 뒤덮었습니다.
전국 전역에 황사 위기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문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올 들어 최고치, 시민들은 눈을 못 뜰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희뿌연 먼지 띠가 확연히 보입니다.
도심 전체가 미세먼지에 뒤덮혀 있는 겁니다.
청와대와 북악산, 63빌딩 같은 고층 건물도 미세먼지에 갇혀 잿빛으로 보입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남산 전망대 앞인데요.
평소라면 선명하게 보이던 롯데타워가 오늘은 짙은 미세먼지에 가려 윤곽만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성배 / 경기 광주시]
"눈이 눈곱이 낄 정도로 따끔따끔하고, 목이 좀 칼칼하고."
[임수지 / 서울 동작구]
"아이들이 커가면서 야외생활을 많이 해야하는데 많이 걱정스럽네요."
시장 상인들은 가판대에 물건을 내놓고 팔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민수 / 시장 상인]
"먼지를 털어주고, 아니면 아이스박스에 넣었다가 샘플만 해놓고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서 드리죠 손님들한테…장사가 전혀 안 됩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시작된 황사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오늘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77㎍/㎥까지 올랐습니다.
올들어 최고 수준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을 훌쩍 뛰어넘어섰고, 제주 지역은 한때 828 ㎍/㎥으로 매우나쁨 기준보다 5.5배나 높았습니다.
환경부도 황사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고령자 등에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이기현 강승희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