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영장…수사 탄력 받나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허가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앞서 로비 공모 혐의를 받는 측근 김 모 씨의 영장은 기각됐는데, 김 전 대표 구속으로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백현동 의혹은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가 당시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단번에 용도를 4단계나 상향해주는 특혜를 개발업자에게 줬다는 게 뼈대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인허가 문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부동산 개발사 아시아디벨로퍼의 정 모 대표에게 인허가를 알선해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초 김 전 대표는 7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35억원을 챙겼다고 알려졌지만, 검찰은 김씨가 최근까지 42억5천여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2014년 두 차례 성남시에 용도 상향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는데, 다음 해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한꺼번에 4단계를 올려줘, 로비가 있었다고 검찰은 의심합니다.
검찰은 2006년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내 연이 있는 김 전 대표가 당시 이 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등에게 청탁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진상 씨는 김 전 대표와 백현동 관련 통화를 한 적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지만, 사업추진 시기인 2014년 4월부터 1년 동안 115차례 통화한 점이 드러나 의혹이 짙어졌습니다.
2월 압수수색에 이어 김 전 대표와 공모 혐의를 받는 측근 김 씨는 물론 정 대표까지 피의자로 조사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다만 앞서 측근 김 씨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습니다.
김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로, 김 전 대표의 구속으로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 등을 향한 윗선 수사가 본격화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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