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적색 경보 발령…가시거리 1km 교통에 지장
베이징 공기질 또 ’최악’…솜털 꽃가루까지 기승
올해 8번째 황사…10년 만에 최다 전망
내몽고 초원에서 발원한 대규모 황사가 중국 대륙의 3분의 1을 뒤덮었습니다.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는 이런 황사가 올해 벌써 8번째인데, 앞으로 몇 번 더 몰아칠 거란 예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앞에 온통 노란 모래 먼지가 자욱합니다.
낮인 데도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차들이 다닐 수 없을 정돕니다.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는 강풍을 타고 양쯔 강 이남까지 내려왔습니다.
[둥추안 / 중국 중앙기상대 수석예보관 : 황사가 뒤덮은 면적은 현재 370만㎢로 중국 국토 면적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는 또다시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솜털 같은 버드나무 꽃가루 날리는 시기와도 겹쳐 마음껏 숨 한번 들이켜기 어렵습니다.
[베이징 주민 : 오늘 이렇게 모자를 뒤집어 쓰고 나왔어요. 황사가 몰아치면 온몸에서 모래 먼지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올해 벌써 8번째 대규모 황사인데, 문제는 아직 끝이 보이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가뭄에 시달리는 몽골 초원에 바람까지 거세져 올해 황사는 10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중국관영 CCTV 일기예보 : 또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찬 공기가 몰려와 중국 북방에 다시 황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몽골 초원 대형 화재까지 겹쳐 공기는 더 탁해질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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