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방 중심 도시인 강릉에는 문화유산도 산적해 있어 문화재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불이 지역 문화재에 피해를 낸 데 이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를 위협하고 있고, 국가민속문화재 선교장 코앞까지 번지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2005년 양양 산불 때 낙산사의 비극이 떠오르는데요.
경포대 상황이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발생한 강릉 난곡동 산불은 경포호를 따라 해안 쪽으로 번지며 문화재 피해를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산불은 국가지정문화재이자 명승 지역에 포함된 경포대 앞 100m 지점까지 불길이 번져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당국은 경포대 현판 7개를 긴급히 떼 내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 긴급 살수 조치와 함께 진화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선교장도 인근 500m 지점까지 신불이 가까이 와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로 비지정문화재인 상영정이 전소됐고 강원도 유형 문화재인 강릉시 저동 방해정이 일부 소실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오전 강한 바람에 시뻘건 불길이 목조 건축물인 방해정을 집어삼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해정은 원래 철종 때 선교장 부속 건물로 지어졌다가 1940년에 다시 지어진 건물입니다.
인근 또 다른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호해정은 불길 안에 있어 접근이 금지된 상황이어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호해정은 경포호 북쪽 언덕 위에 있는 정자로, 조선 중종 때 지어졌습니다.
또 다른 강원도 유형문화재이자 신라 때 충신 박제상 사당인 경양사는 물 뿌리는 조치를 마친 상황입니다.
산불 번지는 방향과 반대쪽에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오죽헌은 안전한 상황이라고 문화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 지경윤
YTN 차정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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