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학여행은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이죠.
그런데 자식들 수학여행 비용에 부모들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해외로 가는 학교들 200만 원 넘게 든다네요.
그렇다고 우리 자식만 안 보내기도 그렇고 걱정이 큽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최근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올해 수학 여행 예상 비용을 들은 직후입니다.
[김숙영 / 학부모]
"지금 일본이랑 대만 정보를 알아보고 계시대요. 문의를 드렸더니 지금 학교에서는 150만 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어요."
수학여행 경비에 아이들 용돈까지 챙겨주면 2백만 원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고물가 시대 생활비 지출도 늘었는데,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김숙영 / 학부모]
"애를 안 보내기도 그게 서로 아이들끼리 또 얘기를 하다 보면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부분도 좀 고민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올해 서울에서 수학여행을 계획 중인 학교는 601곳, 지난해에 비해 3배나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일본, 대만 등 해외 수학여행을 계획 중인 학교도 올해는 15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중단됐던 수학여행도 다시 본격화되는 겁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수학여행 경비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보통 20만~30만 원씩 올랐습니다.
2박 3일 평균 비용은 제주도가 60만 원대, 일본, 대만 등 해외의 경우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입니다.
[정모 씨 / 학부모]
"전체적으로 다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좀 지출이 많아진 상태에서 이렇게 없던 수학여행이 또 생기다 보니까 그래도 좀 부담이 있기는 하죠."
코로나19 막바지, 일상 회복은 바라던 소식이지만, 날아든 수학여행 청구서의 상승폭이 썩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유하영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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