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동맹국들을 감청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도 포함됐습니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 간의 대화 내용을 감청한 미군 기밀 문건이 SNS에 유출되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지도와 함께 문서 상단에 전쟁 370일째라고 적혀있고 옆에는 '기밀'이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SNS를 통해 유출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군 기밀로 추정되는 문서입니다.
이같은 문건 100쪽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기밀 정보, 러시아 작전 계획과 함께 동맹국인 우리나라와 관련된 정보도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압박할 것을 고위 당국자들이 우려했습니다.
이같은 정보는 전화나 메시지 등의 감청을 뜻하는 '시긴트'를 통해 확보했다고 언급됐습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을 감청한 결과 "우리가 폴란드에 155mm 포탄 33만발을 판매할 수도 있다"는 대화 내용도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하려는 미국의 궁극적 목표를 감안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며 과거 전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면 미국 측에 설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UAE 등 동맹국에 대한 정보도 대거 포함돼 감청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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