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제조·협박전화 도운 2명 검거
’마약 음료’ 피해자 현재 8명…학부모도 마셔
마약 제조·공갈미수 등 혐의 2명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음료를 제조한 피의자 등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후의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배포된 '마약 음료'를 제조한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직접 마약 음료를 만든 뒤 강원도 원주에서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에서 붙잡힌 또 다른 피의자 B 씨는 주로 보이스피싱에 쓰이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음료를 마신 피해자들은 '마약 복용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는데, 이때 쓰인 전화번호가 B 씨의 중계기를 거친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B 씨에 대해서는 공갈 미수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중국에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음료병을 들여와 '마약 음료'를 제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협박 전화 역시 중국에서 발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A 씨 지인의 신원을 특정해 중국 당국에 공조 요청을 하는 등 추가 수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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