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마약 음료’ 준 일당 4명 모두 검거
4명 모두 불구속 수사…"사건 주도 가능성 작아"
"고액 아르바이트 참여한 것…마약 든 줄 몰라"
’비대면 점조직’ 연상…보이스피싱 사기단과 유사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직접 나눠준 일당 4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주장하는 아르바이트 방식이 전형적인 '피싱 사기' 수법과 비슷하다고 보고 본격적인 배후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가 건네진 지 사흘 만에 대구에서 네 번째 피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사건 다음 날 붙잡힌 40대 여성과 잇따라 자수한 20대 남녀에 이어, 이번에 체포된 20대 여성까지, 일당 네 명이 모두 검거된 겁니다.
경찰은 이들 네 명이 사건을 주도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에 지원해 참여한 것일 뿐 음료에 마약이 들어있는 줄은 몰랐다는 공통된 진술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르바이트 지시는 철저히 비대면 방식으로만 내려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약 음료'를 전달받은 것도 택배나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통해서였고, 시음한 학생 부모 연락처를 받아두라는 지시도 전화나 메신저로만 받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확보한 연락처로 "자식 인생 망치기 싫으면 협조하라"고 협박한 사람 역시 자신들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주도 세력과 말단 행동책이 분리된 '점조직' 형태에 가까운데,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흔히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경찰도 마약 복용을 약점 삼아 협박하는 신종 피싱 사기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하는 데 쓰인 휴대전화 번호의 명의자를 특정해 확인해서, 배후를 쫓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원가에서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도 '마약 음료'를 받아 마셨다는 소문까지 돌며 공포감이 커지는 상황.
서울경찰청은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치안감급인 수사 차장을 중심으로 '범 마약 단속 추진체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그래픽: 이상미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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