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아파트와 빌라 경매 낙찰률이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파트는 10건 가운데 3건만 새 주인을 찾았고, 빌라는 1건도 주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경매로 나온 전용면적 85㎡ 한 세대는 벌써 두 번 유찰됐습니다.
두 번째 입찰 때 최저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7억 5천만 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집값이 한창 오를 때 최초 감정가가 책정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잡혔기 때문입니다.
낙찰률 하락은 최근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 보이는 전반적인 흐름입니다.
3월에 127건이 경매로 나왔는데 4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두 달째 하락세입니다.
[이주현 / 경매 정보 업체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경매 감정 가격이 아직 높다는 인식이 있고요. 그다음 좀 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 그리고 아직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같은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입지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물건은 유찰 횟수가 줄고 있습니다.
낙찰가율,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위 10개 중 8개는 한 번만 유찰된 뒤 낙찰됐습니다.
서울 빌라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낙찰률은 2020년 12월 43.3%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림세입니다.
지난달 841건이 매물로 나와 8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9.6%입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10건이 매물로 나왔다면 1건 낙찰도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빌라는 경매 물건 수도 많고 최근 깡통 전세, 역 전세 문제 때문에 경매에서도 일부 외면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반등 가능성이 아파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아서 매수 심리 회복도 더뎌지게 되고….]
수요자 관심을 끄는 일부 아파트 매물로만 인기가 쏠리는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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