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역주행하면서 화물차 3대를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로 버스 운전자가 숨져 역주행이 일어난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버스 운전석이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그러졌습니다.
유리창도 모두 깨졌고, 커튼은 한쪽으로 쏠려 사고 당시 충격을 짐작하게 합니다.
뒤쪽 화물차도 운전석이 화물칸과 분리돼 버렸습니다.
새벽 5시 반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여주분기점 인근에서 관광버스 1대와 화물차 3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현장 출동 견인차 기사 : 거의 아비규환이었죠. 버스가 대각선으로 박혀있고 대형차들은 뒤에 특장(차량)이나 이런 게 전부 다 찢어져 있고. 앞에 버스랑 정면으로 부딪친 차는 꺾여서 거의 90도로 날아가 있고.]
경찰은 버스가 서울 방향 1차로를 거꾸로 주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1차로에서 화물차와 충돌하고, 그 충격으로 2차로로 튕겨 나가 다른 화물차 두 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가 숨졌고 다른 화물차 운전자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출근시간대를 포함해 5시간쯤 상행선 일부 구간이 통제되며 한때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사고 버스가 소속된 운수회사 관계자는 YTN 취재진에게 해당 버스가 충북 충주에 차고지를 둔 통근 버스라며, 사고 시각 경기도 여주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그거(역주행 이유)는 뭐 알 수가 없습니다. 이상 주행, 정상적인 주행이 아니어서. 왜 그렇게 뒤로 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못 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는 등 버스가 역주행한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버스 운전자가 숨진 탓에 확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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