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우리도 걱정이 크죠.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 영상을 공개됐는데 부식이 심해 일본 내부에도 우려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외벽이 녹아내려 철근이 그대로 보이고 곳곳이 부식됐습니다.
바닥엔 핵연료 찌꺼기들이 바위처럼 쌓여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내부 핵연료가 들어 있던 압력 용기 아랫부분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 영상입니다.
원자로 본체인 압력 용기를 지탱하는 원통형 콘크리트 구조물에 사고 당시 흘러내린 핵연료로 광범위하게 손상된 겁니다.
계속된 부식으로 440t 무게인 압력 용기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1호기 내부 오염수는) 대단히 (방사능) 농도가 높습니다. 최소 100배, 많게 10000배 이상. 원자로 용기가 그대로 가라앉는다면 많은 물이 지하수 쪽으로 흘러 들어갈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12년이 지났지만 도쿄전력 측은 폐로 작업 착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이번 촬영을 통해 (폐로 작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오염수 방류가 일본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는 답변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오바야시 / 도쿄도민]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국민 모두 민감해진 부분도 있고 솔직히 불안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도쿄전력은 12년이 흐른 지금도 무너진 원전 내부에서 핵연료 잔해를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조만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승근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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