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59%↓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8%, 나스닥지수는 0.52% 각각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장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는데요.
과열됐던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간다는 지표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 공고는 990만 건으로 나타났는데요.
채용공고가 1천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거의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밤에는 공장재 수주라는 지표도 나왔는데요.
미국 공장에 대한 주문 규모가 지난 2월 들어 0.7% 줄었는데,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밤 지표들을 종합해보면, 기업의 채용이 줄어드는 와중에 공장 주문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것이라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나요.
[기자]
네, 고용시장의 둔화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는 호재가 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은 일단은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더욱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최근의 은행권 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요즘 나온 경제 지표들은 모두 은행권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의 경제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은행권 위기로 인해 신용 경색, 즉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 강도가 더욱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현시점에서 전망하는 분기별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는데요.
이 모델에 따르면 현재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약 2주 전만 해도 3.5%를 보이던 성장률 전망치가 아주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올해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침체가 비록 얕은 수준에서 나타난다 할지라도 주식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은행권 문제로 촉발된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진단도 내놓았습니다.
그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위기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데요.
미국 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과반이 넘는 60% 가까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어제 코스피는 유가 급등을 미리 반영했다는 인식에 따라 강보합권을 나타냈는데요.
지수는 2,481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장중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며 주가를 어느 정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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