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3년 만에 대화에 나섰지만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타이완 문제 등 군사적 긴장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한중일 정상 회담의 재가동에는 의견을 모으면서 역내 긴장 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이 3년 만에 외교 장관 회담을 열었지만, 회담이 이후에도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주요 의제였던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과 관련해서는 기시다 총리까지 나서 조기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정부로서는 계속해서 자국민 보호의 관점에서 중국 측에 조기 석방, 영사 면담을 강하게 요구하겠습니다.]
하지만 친 강 외교부장 등 중국 당국은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 타이완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에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 외교부장은 반도체로 상대를 괴롭히는 미국의 수단을 일본이 쓰면 안 된다고 반발하면서, 타이완 문제도 일본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센카쿠 주변, 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은 최전방 도서 지역의 군사 거점을 강화하는 등 양국 간 군사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가운데 중일 양국은 한중일 정상 회의의 재가동에 대해서는 뜻을 함께 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정상·외교장관 등을 포함한 한중일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게 된 것에 일치하게 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핵실험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려면 한중일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일 양국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첨예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지가 동북아 긴장 완화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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