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추가 공범 나와…주범은 투자 손실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극을 벌인 뒤 4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들이 붙잡힌 가운데 추가 공범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피의자들의 지인으로 살인 예비 단계에 가담했다가 발을 뺀 혐의입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서울 수서경찰서입니다.
이른바 '강남 납치 살인 사건'에 연루된 기존 피의자 3명 말고도 살인 준비 과정에 가담한 추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가담했던 20대 남성을 살인 예비 혐의로 입건했는데요.
이 남성은 피의자 황 모 씨에게서 지난 1월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자는 제안을 받았고, 피해자를 미행했다가 범행을 중단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납치를 시행한 황 씨와 연 모 씨와 함께 피해자를 감시하는 등 시기를 엿보다가 지난달 중순 발을 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황 씨와 연 씨는 그대로 범행을 이어갔고,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대청호 부근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은 없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기존 피의자 수사 속보도 살펴보죠.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요?
[기자]
네, 이 모 씨는 범행 전반을 계획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죠.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업체에 투자했다가 8천만 원의 손실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후 피해자의 회사에서 근무를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점은 지난 2021년인데, 당시 이 씨는 경찰에서 피해자에게 2천만 원의 돈을 지원받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와 유일하게 면식이 있는 만큼,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인데요.
현재 이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납치를 시행한 이에게 현금 등을 건넨 정황과 진술을 토대로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씨를 비롯해 황 씨와 연 씨 모두 오늘(3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피의자 중 단 한 명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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