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로 거래키로 합의
[앵커]
브라질과 중국이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 등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미 최대 경제 대국 브라질이 중국의 달러 패권 도전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이 남미의 대국 브라질과 손을 잡았습니다.
양국은 교역과 금융 거래에서 자국 통화, 그러니까 헤알화와 위안화를 각각 주고받기로 합의했습니다.
브라질 수출투자진흥공사는 성명에서 "대규모 거래를 양국 통화로 직접 수행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스위프트'라고 부르는 달러 결제망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서로 수출할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입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95조원을 거래했습니다.
중국이 중남미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을 품으면서 달러 패권에 대한 중국의 도전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미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도 달러 대신 양국 통화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석유 대금을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한 데 이어 무역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당장 기축통화 자리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안화에 대한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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