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핵 카드' 꺼낸 푸틴…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공방

연합뉴스TV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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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이슈] '핵 카드' 꺼낸 푸틴…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공방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동맹국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핵무기 저장고 건설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직접 핵 위협에 나선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고농축 우라늄을 함유한 전차 포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번 조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 포탄에 핵 성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배치할 전술핵무기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고요. 전술핵 배치를 언제까지 마칠지, 시기도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시나요?

푸틴 대통령은 자국 언론을 통해 벨라루스로부터 장기간 핵 배치 요청이 있었다면서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토식 핵 공유를 거론한 것, 결국 미국이 반대할 명분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자국 바깥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 30여년 만인데요. 러시아가 핵 태세에 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분쟁 장기화 시도로 규정하면서 이런 지원이 상황을 악화시킬 거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산 최신 전차를 앞세워 대규모 영토탈환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사전 경고에 나선 것으로 보여요?

유럽연합도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미군이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해석도 나오는데요?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핵무기 상황을 매일 감시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전략 태세를 변경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나토 역시 미국 정부와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대응 수위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대응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서방 지도층이나 대중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요. 일각에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살펴야겠죠. 한미일-북·중·러 대결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핵 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한다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나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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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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