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잠깐이지만, 지구가 인공 빛에서 벗어나는 '어스아워' 캠페인이 올해도 전 세계에서 진행됐습니다.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물음도 뒤따르지만, 갈수록 동참하는 이들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을 비추던 등이 꺼지고 사위가 어둠에 잠깁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감싸 안았던 빛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도 기후변화를 겪는 지구를 위해 잠시 암흑을 견딥니다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어스아워'입니다.
세계자연기금 주도로 전 세계가 같이 불을 끄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자는 캠페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어스아워 시간에 스스로 만든 전력으로 영화를 봅니다.
[리카르도 보스하드 / 칠레 세계자연기금 책임자 : 우리는 매우 기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자전거를 통해 우리 자신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홍보 다큐멘터리를 볼 것입니다.]
1시간 소등이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의문과 함께, 정부나 기업이 아닌 개인이 책임을 떠안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된 뒤 2백 개 가까운 나라 국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면서 지구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비안 라다츠 / 독일 세계자연기금 기후 보호 및 에너지 정책 책임자 : '어스아워'는 정치인들에게 이행하지 않은 기후 정책과 합의했던 것들을 빨리 이행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류문명에서 비롯된 인공의 빛이 잠시 쉬어가는 한 시간은 내년에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쪽 끝 나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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